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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보수결집’ 송언석 ‘중도확장’… 국힘 투톱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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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독재로 가는 한국, 맨 앞에 선 李”
宋 “與 독주 견제 의석수·능력 부족”

서범수 “국힘, 국민께 실망” 삭발식

국민의힘 ‘투톱’(당대표·원내대표)이 18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대여 투쟁에 집중한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자세를 낮췄다. 장 대표와 달리 강성 당원 표심의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송 원내대표가 중도층 공략에 나서면서, 지도부가 ‘투트랙’ 접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장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독재로 가는 대한민국, 그 맨 앞에 서 있는 이재명”이라며 “본인 재판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어 내려가는 기념사는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귀족 노조 눈치 살피느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말도 참 어렵게 한다”며 “말 돌릴 생각 없다. 삼성전자 노조는 무리한 요구 중지하고 즉각 파업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여당 견제론을 앞세우면서도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기에 의석수도 모자랐고, 능력도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희의 부족함을 국민 여러분께서 채워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투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따로 움직이며 상반된 온도의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전략적 역할분담이라는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장 대표는 중앙 이슈, 송 원내대표는 민생 위주의 정책적 이슈 중심으로 대응을 이원화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앙 이슈에 강력한 대여 공세를 펼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송 원내대표는 중도 표심에 소구할 메시지를 내놓는 데 주력하면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의 별도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1주기와 올해 2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당시,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은 장 대표를 대신해 당 차원의 사과 메시지를 내왔다. 지난 3월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절윤결의문’을 발표할 때도 송 원내대표가 직접 결의문을 낭독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이날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삭발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