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19일 2차 사후조정 이틀차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양측이 성과급 부문·사업부 배분 비율을 두고 막판 접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배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많은 성과급을 보장하는 방식이 성과주의에 역행한다며 전체 배분율을 낮추자고 맞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진행 중인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성과급 재원의 부문·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보하되 이를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분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모든 사업부에 균등하게 분배함으로써 사업부별 격차를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다. 부문 배분 비율을 높이면 사업부간 격차가 줄어 적자 사업부에 유리하고, 반대로 부문 배분 비율이 낮아지면 실적을 낸 사업부에 보상이 집중되는 구조다.
반면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과도하게 많아질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거의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DS 부문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사업부별 성과는 크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만 54조원에 달하는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메모리 사업부는 올해도 적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DS 부문 공통 재원으로 70%가 할당될 경우 이들 사업부도 300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메모리 사업부와 큰 차이 없는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게 된다.
한편, 노사는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과 특별포상, 성과급 제도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성과급 상한 50%는 유지하되 DS부문이 업계 1위나 영업이익 200조 이상 달성시 특별포상을 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