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통보받은 LIV 골프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LIV 골프가 새 자금 투자자들을 찾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시즌이 끝날 때 투어가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IV 골프는 보다 유리한 파산 법률을 활용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IV 골프는 영국, 미국, 저지 섬(영국령)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근본적인 지배 주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PIF다. LIV 골프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고려하는 것은 미국의 파산법 ‘챕터 11’ 때문이다. 이 법은 기업이 파산 상태에 이르지 않고도 재정 구조를 재조정하고 운영을 계속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보도에 대해 LIV 골프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던 스타 플레이어들과 거액의 계약을 맺고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지금까지 40억달러(약 6조3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PIF의 누적 손실은 14억달러(약 2조1109억원)가 넘는다.
올해에는 8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일정이 잡혔다. 현재 LIV 골프에 소속된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LIV 골프 시즌 종료 후 파산 신청이 현실화될 경우,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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