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20일 세계일보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남은 대통령 임기에 발맞추어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과 인천의 대전환을 이뤄낼 강력한 입법·정책 파트너를 뽑는 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천광역시장도 지냈지만 그는 이번 선거만큼은 ‘초선의 마음’으로 가장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등원시 8월 전당대회의 유력한 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당원들과 국민들의 여론을 자연스럽게 살피고 당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다음은 송 후보와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출마 이유는
“잠시 국회를 떠나 야인의 시간을 보내며,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변하는 헌법기관으로서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 자리인지 다시금 깊이 실감했다. 정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 다시 국회에서 출발하여 정공법으로 평가받는 것이 역사적 순리라고 생각했다. 일각에서는 제가 인천을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저를 키워준 내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 공천을 준 것은 당이 저를 깊이 배려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한한 책임감과 고마운 마음을 안고 연수구 골목길을 부지런히 뛰고 있다.
―연수갑 공약은
“연수갑 유권자들이 체감할 가장 시급한 1순위 변화는 ‘재건축 사업의 가시화와 중고차 수출단지의 조속한 이전’이다.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안심하고 미래를 그리실 수 있도록 용적률 상향과 구체적인 완공 로드맵을 확실히 제시하겠다. 청학역을 중심으로 제2경인선과 GTX-B, 수인분당선, 주안송도지선을 엮어 교통 허브로 만들고 이를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단과 촘촘히 연결해 인적·물적 교류를 극대화하겠다. 여기에 원도심의 주거 환경 개선과 역사문화관광 복합개발, 특성화고-송도국제도시 글로벌기업 간 채용 연계 등 교육·청년일자리 통합 모델을 구축하면 상호보완적 관계가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다.”
―중고차 단지 이전 공약 해결방법은
“중고차 수출 산업은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수출 역군이자 핵심 산업이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시켜야 할 영역이다. 동시에 추억이 깃든 송도 유원지를 주민들의 품으로 복원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무작정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인천신항 배후단지 등에 단순 야적장이 아닌 금융·정비·통관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스마트 수출단지’ 대체 부지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대체 부지를 확보하여 생계가 걸린 이해당사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고 협의하겠다”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전략은
“이번 선거는 결국 내 삶을 바꾸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중앙당이 모든 지역의 세부 사정까지 개입할 수는 없으며, 지역의 정서와 현안에 맞게 후보 중심으로 치러야 승리할 수 있다. 여야의 소모적인 중앙 정치 대립 구도로 몰고 가지 말고, ‘과연 누가 이재명 행정부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추며 지역 예산과 국책 사업을 강력하게 끌어올 수 있는가’라는 철저한 ‘실력과 일꾼론’으로 승부해야 한다”
―한반도 정세에서 현실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제가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직 민족의 평화 통일국가를 만들어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자’다. 분단을 고착화시키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적 외교는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협력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 속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적 접점을 넓혀나가야 분단 구조를 깰 수 있다. 주변 4개국의 협조와 이해 없이는 한반도 평화도, 북한을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 물꼬를 트는 첫 번째 단추가 바로 북미 관계의 개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파격적인 대외 정책을 펴기도 했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북한의 지도자와 직접 마주 앉아 대화한 유일한 인물이다. 북한 역시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북미 관계의 전향적인 개선이 결국 막힌 남북 관계를 푸는 마스터키(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