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자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역임한 고(故) 이종욱(사진) 박사 서거 20주기 추모식이 개최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중국·에티오피아·라오스·스리랑카·탄자니아 6개국 보건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박사의 추모식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개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박사는 2003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올라 2006년 5월 세계보건총회를 앞두고 갑작스레 서거하기까지 약 23년간 WHO에 헌신한 인물이다. 결핵 퇴치와 소아마비 발생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사무총장 재임 중 보건 분야 최초 세계 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채택을 주도했으며,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제도적 초석을 놓은 2005년 국제보건규칙(IHR)을 개정하는 등 보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복지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함께 2007년 ‘이종욱 펠로십 프로그램’을 출범해 현재까지 36개국에서 누적 1800명 이상의 보건 전문가를 양성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 박사는) 대한민국이 보건 분야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도약하던 시기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남긴 유산은 곧 우리나라 글로벌 보건외교의 출발점이다”며 “서거 20주기를 맞아 고인이 평생 달성하고자 한 보건 형평성 실현을 위해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