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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파 집권’ 폴란드에 “미군 5000명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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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미군 병력 5000명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유럽 내 미군 감축을 주장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는 상반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은 폴란드에 추가 병력 5000명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이 앞서 연기됐던 미군 4000명의 폴란드 배치를 재개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기존에 예고했던 주독미군 감축 병력을 폴란드로 재배치한다는 의미인지 부연 설명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부 외신은 미국이 폴란드에 미 육군 병력 400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병력 감축이 아니라,이런 상황에서 때때로 있는 일반적인 순환 배치 연기”라며 “해당 부대를 어디로 배치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이란전 관련 지원 요청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을 강하게 비판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양국 간 관계는 한층 공고해졌다. 나브로츠키 대통령 역시 독일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자국으로 보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폴란드에 현재 상시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약 500명이며,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둔 중인 미군은 1만명에 달한다.

 

폴리티코는 “이란 전쟁에 대한 나토의 미온적인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했던 기존 입장을 사실상 뒤집는 조치”라고 전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여단의 수를 현행 4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수준인 3개로 축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1개 여단전투단은 4000∼47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다. 폴란드 내 미군 파병 연기도 여단전투단 축소 과정에서 논의된 사안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한 바 있다. 앞서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5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며 “그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유럽 대륙의 안보에 대한 더 많은 책임을 넘겨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방인력데이터센터(DM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은 유럽에 약 6만8000명 규모 미군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 순환병력은 제외한 수치다. 독일이 3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미군이 배치돼 있으며, 이탈리아 1만2600여명, 영국 1만여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