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파도에 밀려 나와 죽은 멸치떼가 곳곳에서 대량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경포해수욕장 남쪽 백사장 곳곳에는 해변으로 파도에 밀려 나와 100m 이상 길게 띠를 이룬 채 죽은 다량의 멸치떼가 목격됐다.
올해 들어 경포해수욕장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멸치떼가 밀려 나온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여름철 동해안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일부에서는 지진 등의 전조가 아닌가 하고 우려하지만, 전문가들은 고등어나 청어와 같은 상위 포식자들에게 쫓긴 멸치떼가 해변으로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서는 청어가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또한 냉수대 영향으로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며, 지진 관련 등의 추정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날 오전 3시 16분 울산 북구 동북동쪽 24㎞ 해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해 연관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날 이른 아침 발견된 경포해수욕장 멸치떼는 방금 밀려 나온 듯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그대로 목격됐다.
과거 강릉과 양양, 고성 등에서는 한낮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멸치떼가 밀려 나오면 주민들이 맨손으로 주워 담거나 반두와 뜰채 등을 들고나와 잡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민 오모(62)씨는 "아침마다 경포해변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데 경포해변 남쪽 백사장에서 유난히 많은 죽은 멸치떼가 있어 의아했다"며 "오늘 새벽 울산에 지진도 있어 약간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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