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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까지 싹 비웠는데?”…삼계탕 한 그릇, 나트륨 하루 기준치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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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더위에 삼계탕 등 보양식 수요 증가
삼계탕 한 그릇 나트륨 약 1311㎎…하루 기준치 66%
국물·소금·반찬 더하면 섭취량 더 늘어날 수 있어

“국물 한 방울도 안 남겼는데?”

 

삼계탕을 먹을 때 국물을 모두 마시는 경우와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경우를 비교한 이미지. 국물 섭취 여부에 따라 나트륨 섭취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AI 생성 이미지
삼계탕을 먹을 때 국물을 모두 마시는 경우와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경우를 비교한 이미지. 국물 섭취 여부에 따라 나트륨 섭취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AI 생성 이미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삼계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찾는 대표 보양식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열량과 나트륨 섭취가 생각보다 많아질 수 있다.

 

삼계탕은 오랫동안 여름철 보양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더위에 지치거나 체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찾는 사람이 많다. 다만 영양 부족보다 과잉 섭취가 더 흔해진 시대인 만큼, 보양식도 양과 섭취 습관을 함께 살펴야 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DB에 따르면 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은 100g당 131.1㎎이다. 이를 외식음식 영양성분 자료에서 제시한 1인분(10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11㎎이다.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약 66%에 해당한다.

 

실제 식사에서는 김치나 깍두기 같은 반찬이 함께 제공되고, 닭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거나 국물까지 모두 마시는 경우가 많아 나트륨 섭취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닭고기와 찹쌀, 국물을 모두 먹으면 열량 부담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 삼계탕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제품마다 나트륨 함량 차이가 큰 만큼 ‘보양식’이라는 이미지보다 영양성분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양식도 이제는 ‘적당히’ 먹는 시대

 

과거에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뒤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했다. 삼계탕이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영양 부족보다 과잉 섭취가 더 흔하고, 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계탕 자체가 건강에 나쁜 음식은 아니지만, 보양식이라는 이유로 과하게 먹거나 국물까지 모두 비우는 습관은 나트륨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 국물·간 줄이는 것이 도움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물을 모두 마시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다. 닭고기 자체보다 국물과 소금 간, 반찬을 통해 들어오는 나트륨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과식 자체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있는 중장년층 역시 보양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섭취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

 

삼계탕을 먹을 때는 닭고기 살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남기는 편이 낫다. 찹쌀 양을 줄이고, 김치나 젓갈류 반찬을 적게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보양식도 많이 먹는 것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해졌다. 삼계탕 한 그릇을 먹더라도 국물과 소금 간을 줄이면 열량과 나트륨 부담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