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제6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미·일 간 확장억제대화(EDD)에서 북한 비핵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미·일·한 3개국이 아무리 강변해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를 절대로 변경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한·미·일을 겨냥해 “지역국가들을 겨냥한 핵무기사용을 정책화하고 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음모하는 마당에서 교전상대방의 핵무장해제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며 공허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집단적 성격을 띤 미일한의 핵대결소동과 국제무대에서 주권국가에 위헌행위를 강요하려는 서방나라들의 불순한 기도를 엄정히 규탄배격한다”며 “도발행위의 반복성이 초래할 후과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무의미한 반공화국 비난수사와 핵위협공조는 되돌릴 수 없는 우리의 핵보유국지위에 아무러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며 “‘비핵화’는 최종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담화는 “우리가 결행하는 핵방패구축은 외부로부터의 간섭과 위협을 억제하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담보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합법칙적과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핵 개발의 목적을 선제공격이 아닌 한·미·일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하며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구체화할 북·중, 북·러 간 군사협력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NCG 제6차 회의를 열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을 명시한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8∼9일 일본과 개최한 확장억제대화(EDD) 성명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