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53년 묵은 한을 드디어 풀었다.
뉴욕은 14일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제일런 브런슨이 45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앞세워 샌안토니오를 94-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만든 뉴욕은 1973년 우승 이후 53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1970년 우승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던 뉴욕은 당시 샌안토니오에 1승4패로 패했던 아픈 기억도 이날 제대로 되돌려줬다.
무엇보다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였지만 성적이 좋지 못해 조롱거리로 전락했던 팀이 53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선수단과 팬들 모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우승을 이끈 주역 브런슨은 5차전 4쿼터에서만 13점을 집중시켜 뉴욕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브런슨의 5차전 45점은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벤치 멤버 딜런 하퍼가 25점을 넣고 빅토르 웸반야마가 19점·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뉴욕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뉴욕은 웸반야마가 골밑을 장악한 샌안토니오에 밀려 37-4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뉴욕은 브런슨의 슛이 폭발하며 반격을 시작, 4쿼터에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펼쳤다.
뉴욕은 1분 53초를 남기고 웸반야마를 막던 칼 앤서니 타운스가 6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88-88 동점에서 브런슨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종료 7.7초 전 OG 아누노비의 자유투 1개로 94-9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은 서로 파울 작전을 펼치며 시간을 소진했고, 종료 직전 웸반야마의 의미 없는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뉴욕의 우승이 확정됐다.
브런슨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누군가가 우리를 무시할 때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