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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언제부터 4쿼터였나?”…월드컵 중단된 ‘의문의 6분’ 뒤엔 억대 광고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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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된 ‘수분 보충 휴식’이 경기 흐름을 끊는 동시에 방송 중계의 광고 구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멕시코·미국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며, 경기 중 전·후반 각각 일정 시간 동안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운영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FIFA는 해당 제도를 무더운 기후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과거 월드컵에서도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된 바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보다 폭넓게 적용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기에서는 비교적 선선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휴식이 적용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 사진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위 사진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문제는 이 짧은 중단 시간이 사실상 방송 중계에서 광고 편성 구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영어 중계권을 보유한 FOX스포츠는 개막전 전반 수분 보충 시간에 ‘파워에이드 수분 보충 휴식’ 안내 이후 광고를 연속 편성했고, 일부 경기에서는 광고 편성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기 재개 직후 장면을 시청자가 놓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에는 맥주, 스포츠 베팅, 에너지 음료 등 주요 스폰서 업종이 포함됐다.

 

광고 시장에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단가 형성 및 편성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주요 경기 중심으로 광고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재기된다.

 

스포츠계에서는 경기 흐름 단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계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 몇 분이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며 “선수들도 적응해야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도 이번 변화를 두고 사실상 축구 중계를 일정한 구간으로 나누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SPN 출신 스포츠 미디어 컨설턴트 존 코스너는 “사실상 축구를 일정한 구간으로 나누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라며 “중계 및 광고 구조에 새로운 형태가 추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축구는 농구나 미식축구와 달리 경기 중 자연스러운 중단이 거의 없어 광고 삽입이 제한적인 종목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수분 보충 휴식 제도는 경기 중 일정 시간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인 만큼, 중계 및 광고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선수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큐멘터리 감독 랜디 윌킨스는 “경기에 몰입하려는 순간 흐름이 끊기고 상업적 구조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FOX스포츠 월드컵 스튜디오 진행자인 롭 스톤 역시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휴식이 중계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