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자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판매에 나선다. 수입 달걀 공급 확대에 나선 정부 기조에 맞춰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란 총 20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해당 물량을 이마트와 롯데마트,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특란 30구 소매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7630원으로, 1년 전보다 8.6% 올랐다. 서울 지역 계란 한 판 평균 가격은 같은 날 8707원을 기록하면서 9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달걀 값 급등세에 유통업체들은 정부가 공급하는 수입 계란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0일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점포에서 미국산 달걀 약 3만 판을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30구 기준 5900원대로 한 명당 한 판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수입 달걀을 판매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GS리테일도 GS더프레시를 통해 미국산 계란 판매를 준비 중이다. GS리테일은 오는 27일 약 1만9000판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6000원 안팎으로 검토 중이다. 보다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매 수량을 1~2판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미국산 달걀을 5900원대에 1인 2판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날 기준 전체 물량인 7000판 가운데 95%가 소진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대형마트 최초로 4만6000여판의 태국산 신선란을 들여와 한정 수량 판매한 데 이어 미국산 달걀도 판매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달걀 값 상승 원인을 공급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가축전염병 영향과 출하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한우와 달걀, 닭고기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높은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선란 총 3123만개를 수입·공급할 계획이다. 신선란 수입 실적은 지난 1일 기준 미국산 562만개, 태국산 337만개로 총 899만개다. 브라질산 계란도 수입해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 7월 이후에는 국내산 계란 공급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