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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밖으로 나온 치킨…치열해진 ‘냉장고’ 주도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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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HMR 시장 규모 7조 돌파 예상
‘노하우’ 갖고 치킨 프랜차이즈도 진출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외식비 부담으로 주목받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다채로운 형태의 메뉴가 맛과 실속을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기업의 매출 성장도 견인한다.

 

서울 시내의 한 이마트 매장 냉동 간편식 코너에 ‘치킨’ 제품 매대가 놓여 있다. 김동환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이마트 매장 냉동 간편식 코너에 ‘치킨’ 제품 매대가 놓여 있다. 김동환 기자

 

18일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나 커졌다. 올해는 7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가성비’와 함께 전문점 수준의 맛을 보장하는 고품질 간편식, 이른바 ‘RMR(레스토랑 간편식)’에 지갑을 연 영향도 있다는 게 식품업계 분석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리면서 간편식은 별미를 넘어 식탁의 한 구성요소로 자리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너시스BBQ 그룹은 올해 1분기 가정간편식 중심의 유통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가맹점 중심 영업을 넘어 HMR 사업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외식 다각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프랜차이즈가 쌓아온 조리 노하우와 제품 개발 역량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닭갈비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여 취급 제품 종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늘어났고, 가정간편식 판매 채널이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8개로 늘어났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BBQ몰을 시작으로 마켓컬리 등 직매입 채널,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유통망을 촘촘히 확보했으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과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진출해 구매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외식비 부담으로 주목받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글 ‘제미나이’ 활용 생성 이미지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외식비 부담으로 주목받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글 ‘제미나이’ 활용 생성 이미지

 

이러한 흐름은 동종 업계에서 포착된다.

 

교촌에프앤비는 HMR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체질 개선을 가속화했다. 교촌은 시그니처 소스인 간장, 레드, 허니 소스를 활용한 볶음밥과 닭가슴살 핫바, 원팩 닭갈비 등 HMR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이커머스 채널로 유통망을 넓히며, 매장 밖에서도 소비자가 교촌의 맛을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 매출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bhc도 편의점 CU와 협업해 출시한 간편식 4종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4월 기준 115만개를 돌파했다. 맘스터치도 자사 메뉴를 활용해 가정용 치킨 시장에 진출한 터다.

 

식품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은 맛을 토대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HMR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진 노하우를 녹여내 맛과 품질,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한 ‘냉장고’ 주도권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