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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마음에 안 들어”…반 다이크,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비판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주장 버질 반 다이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수분 보충 휴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 15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이 모든 경기에서 일괄적으로 시행 중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주장 버질 반 다이크. 연합뉴스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주장 버질 반 다이크. 연합뉴스

그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논란은) 흥미로운 주제다. 중립적인 TV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 더운 날씨라면 필요하겠지만, 경기마다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FIFA는 전 경기 전·후반에 각각 한 차례씩 약 3분간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만 제한적으로 적용됐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장 환경과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시행되고 있다.

 

FIFA는 이를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상업적 목적이 더 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방송사들은 물 휴식 시간 동안 광고를 송출하고 있으며, 일부 경기에서는 광고가 끝나기 전에 경기가 재개돼 시청자들이 장면을 놓치는 사례도 발생했다.

 

반 다이크는 직접적으로 상업성을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봤는데 매번 중계가 광고로 넘어가는 것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현재 운영 방식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수분 보충 휴식시간을 가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수분 보충 휴식시간을 가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특히 반 다이크가 일본전을 치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경기장은 지붕이 닫히고 냉방 시설이 가동되는 실내형 경기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도 일률적으로 물 휴식이 적용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 가이크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감독인 위르겐 클롭 역시 최근 물 휴식이 경기 흐름을 끊고 상업적 요소를 강화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이언 라이트도 “광고를 넣기 위한 또 다른 방법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 감독 루디 가르시아와 프랑스 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 등은 물 휴식 시간을 전술 수정과 선수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