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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32단어 FOMC 성명…'무거운 입' 워시 소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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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짧긴 짧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으로 취임한 케빈 워시가 17일(현지시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이 매우 간결해 주목받았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보통은 FOMC 성명이 나오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그렇게 결정한 이유, 정책 배경이 되는 거시경제 환경, 연준 이사들의 이에 대한 견해 등을 분석하는 기사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 '짧음'이 화제가 됐다.

워시 의장은 상원 인준 인사청문회에서 연준의 선제 안내가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준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예상대로 성명은 기준금리 동결, 충분한 지급준비금 유지 등의 기본적인 정책내용을 확인하고, 경제 활동과 관련해서도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생산성과 투자가 강세를 보인다'는 취지로 간략하게 언급한 것으로 끝냈다.

기존 성명에 붙어있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아예 사라졌다. 성명 말미에 길게 나열하던 회의 참여자 명단도 삭제했다.

인터넷 여론조사 사이트 '헬사이트'의 모하메드 A. 엘-에리안은 이번 성명에 대해 "상당히 간결해졌다"고 평했고, 다른 여론조사 사이트의 저스틴 울퍼스도 "확실히 수십 년 만에 가장 짧았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 스스로도 성명과 관련해 "좀 더 짧고, 간결하며, 예전 표현을 일부 삭제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명은 간결함에서 돋보인다"며 "지난 4월의 345단에서 대폭 줄어든 132단어에 그쳤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번 성명을 분석하면 114단어에 불과하다며 이는 팬데믹 당시의 긴급 성명보다도 짧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성명 길이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날씨 웹사이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조지 피어크스는 이번 성명은 162단어였다며 코로나 팬데믹 초기 때 150단어로 특별히 짧게 나왔던 걸 제외하면 2007년 이후 가장 짧은 성명이라고 분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