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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지키자”…탈모 관리 일찍 시작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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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중장년 남성만의 고민이라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샴푸와 토닉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두피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진 뒤 대응하기보다 두피 상태와 모발을 일찍 관리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제약·화장품 업체들도 기능성 원료를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30대가 탈모 진료 환자의 37.6%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만1217명이다. 2020년 23만4780명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2년 25만573명까지 늘었다가 2023년 24만7382명, 2024년 24만1217명으로 감소했다. 2025년에는 23만7009명으로 집계됐다.

 

대신 젊은 환자의 비중이 적지 않다. 2024년 연령별 환자는 40대가 5만4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만1619명, 50대 4만6913명, 20대 3만9079명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하면 전체의 37.6%다.

 

주목할 점은 젊은 환자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30대가 21.6%로 가장 많았고, 20·30대를 합치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다만 이 수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탈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만 집계한 것으로, 원형탈모 환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젊은 층에게 탈모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외모와 대인관계,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심해지기 전부터 관리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제품 가격보다 성분과 기능을 우선해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기능성 샴푸와 토닉, 두피 세럼 시장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성 환자도 적지 않다. 2024년 여성 탈모 환자는 10만4754명으로 전체 환자의 43%가량을 차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1% 늘었다.

 

◆치료 전 관리 수요 겨냥한 두피 제품 경쟁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탈모가 심해진 뒤 치료받는 데 그치지 않고 평소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다.

 

얼굴 피부에 화장품을 바르듯 두피 상태에 맞춰 샴푸와 토닉, 세럼을 사용하는 소비 행태를 업계에서는 ‘두피 스킨케어’ 또는 ‘스키니피케이션’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세정력이나 사용 직후의 청량감을 강조한 제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원료와 전달 기술, 사용 편의성을 내세운 제품이 늘고 있다.

 

국내 탈모 관련 시장이 연간 4조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오지만 공인된 단일 통계는 아니다. 탈모 치료제와 모발 이식, 샴푸, 두피 관리 서비스 등 포함 범위에 따라 시장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케이엠제약은 지난 26일 두피 관리 브랜드 ‘제로시피’에 적용한 나노그래핀 원료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제로시피는 케이엠제약이 나노 소재 기업 인비씨티와 협업해 선보인 브랜드다. 샴푸와 토닉 제품에 센텔라와 비오틴 등의 성분을 산화그래핀 구조와 결합한 원료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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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제약은 나노그래핀 소재가 항균·항염 특성을 지녀 두피 환경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나노산화그래핀 변이체의 주름 개선 관련 시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내용은 현재 회사가 공개한 원료 시험과 기술 설명에 기반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탈모가 심해진 뒤 치료에 나서기보다 평소 두피와 모발 상태를 관리하려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기능성 화장품은 일상적인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인 만큼, 갑작스러운 탈모나 염증·통증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 진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