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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0년 만의 한풀이' 멕시코, 에콰도르 2-0 꺾고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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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킥오프 1시간 지연된 경기서 키뇨네스·히메네스 골로 완승
1986년 이후 본선 토너먼트 경기 첫 승리…16강 진출은 8년 만

멕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경기에서 40년 묵은 한을 풀며 16강에 안착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훌리안 키뇨네스와 추가 골을 터트린 라울 히메네스의 활약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멕시코 선수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에콰도르와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가 2-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AP연합뉴스
멕시코 선수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에콰도르와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멕시코가 2-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AP연합뉴스

'17세 신성' 힐베르토 모라의 볼배급 및 경기 조율,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도 멕시코의 승리에 큰 힘에 됐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32개국이 참가한 당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전을 치렀다.

무엇보다도 멕시코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던 1986년 자국 대회 이후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40년 전 16강전에서 불가리아를 2-0으로 누른 게 그동안 멕시코가 10번의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0으로 누르는 등 3전 전승(승점 9, 6득점 무실점)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멕시코는 에콰도르마저 완벽하게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승리도 이어갔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독일, 코트디부아르에 이은 E조 3위를 차지한 뒤 각 조 3위 12개국 중 4위로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16강에 오른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멕시코를 넘지 못해 곧바로 짐을 싸게 됐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멕시코는 16강전까지 5경기 중 자국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빼고 네 경기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며 개최국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게 됐다.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루이스 로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가며 모라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크로스를 올리자 히메네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아 골문 밖으로 향했다.

전반 15분에는 모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전반 18분 존 예보아가 일대일 돌파 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멕시코가 결국 전반 22분 먼저 앞서 나갔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자기 진영 왼쪽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띄워 보낸 공을 키뇨네스가 빠져들어 가 이어받은 뒤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골문에 꽂았다.

알카디시아 소속으로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33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한 키뇨네스의 이번 대회 3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전반 31분 한발짝 더 달아났다.

상대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히메네스가 밀집 수비를 뚫고 키뇨네스에게 패스했다가 돌려받고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에콰도르는 전반 40분 예보아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키퍼 랑헬의 선방에 걸리면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멕시코는 수비를 강화해 에콰도르의 공세를 받아내면서도 빠른 전환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22분에는 알바라도가 상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세사르 몬테스가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가 가까스로 쳐내기도 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29분 케빈 로드리게스가 수비 뒤 공간으로 투입된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각도를 좁히며 달려 나온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0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문을 벗어나는 등 결국 에콰도르도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멕시코 골문을 뚫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대치하던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고 무언가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적용된 규정에 따라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이번 대회에서 입을 가리는 행위로 퇴장당한 것은 지난달 20일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D조 2차전 때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에 이은 두 번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