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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0원’ 턱밑까지 진격한 환율…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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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폭락에 원화도 동조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아
외인 9일 연속 ‘팔자’에 달러 수요 폭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엔화 폭락과 외인의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파악된다.

 

◆ 엔화 폭락에 원화 동조화… 장중 1560원선 위협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상승한 1549.8원에 개장한 뒤 가파르게 올랐다. 오전 10시 18분쯤에는 1559.2원까지 치솟으며 156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마감을 앞두고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환율 폭등은 엔화 가치 하락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원화가 엔화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162.666엔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 낮 12시 36분쯤 162.837엔을 기록하며 163엔 진입을 시도했다.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엔화 약세를 막지 못하는 모양새다.

 

◆ 미국 금리 기대감과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불씨 지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달러화 자체가 강세를 유지하는 점도 환율을 밀어 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대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7조7000억원) 순매도에 따른 환전(역송금) 실구매 수요가 외환시장에 몰리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68원 상승한 955.6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