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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피싱조직 지시로 발신번호 010 조작 20대들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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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에 발신번호 조작 중계소 운영하다 붙잡혀

해외 피싱(금융사기)조직의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조작하는 역할을 맡아온 20대 두 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전기통신사업법위반,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박모씨와 팽모씨를 지난달 23일 구속기소 했다.

피의자들이 검거된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중계기(휴대전화). 연합뉴스
피의자들이 검거된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중계기(휴대전화). 연합뉴스

첫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8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이들은 해외에 근거지를 둔 피싱 조직으로부터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 운영을 지시받아 전국 모텔에 중계기를 설치·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해외 피싱조직은 이 중계소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7개월간 '노쇼' 사기 수법으로 39명에게 약 1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5월 27일 경기도 구리시 노상과 충남 천안의 모텔에서 각각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싱조직 지시를 받고 전국 각지 모텔에 1주일 간격으로 투숙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택배 등을 통해 대포폰 136대, 유심칩 395개 등을 제공했고, 이들은 이 물품을 이용해 번호 조작 중계소를 운영했다.

조직은 피의자들이 관리하는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한 후 원격으로 조작,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인터넷전화 등으로 연락할 때 번호가 '010' 전화번호로 표시되게 했다.

조직원들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을 예약하고, 특정 업체에서 물건을 대신 사달라며 입금을 요구한 후 잠적하는 '노쇼'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과 유심을 판매한 90여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