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사당국이 월드컵 조기 탈락 이틀 만에 독일축구협회(DFB)가 연루된 비리 의혹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범죄수사국과 보훔 검찰청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DFB 본부와 겔젠키르헨 등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개최도시 행정기관에 수사관 150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수사당국은 독일에서 열린 유로2024 당시 DFB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합작해 차린 대회운영사 ‘유로2024 GmbH(유한회사)’가 개최도시 공무원들에게 티켓 수천 장과 호텔 숙박권을 뇌물로 뿌렸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개최도시에서 일하던 피의자가 주최 측 관계자에게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국가대표 경기 관람 초청 등 부당한 이익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베를린·뮌헨·함부르크·슈투트가르트·도르트문트·뒤셀도르프 등 유로 2024 경기가 열린 지역 행정당국 사무실이 대부분 포함됐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파라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끝에 패해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일부 선수들은 전날 별도 환영 행사 없이 조용히 귀국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28년까지계약돼 있다. 그러나 전직 국가대표 마츠 후멜스를 비롯한 축구계 인사들이 조기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2024년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도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다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축구협회 비판에 가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