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市) 승격 이후 최초의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충우 경기 여주시장이 1일 취임하며 민선 9기 시정의 막을 올렸다. 이 시장은 거창한 의전을 생략한 채 시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출범식을 치른 뒤 현장 중심의 민생 행보에 고삐를 바짝 쥐었다.
여주시는 1일 오전 여주실내체육관에서 시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여주시정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권위주의적 형식을 걷어내고, 행사장 로비에 시민 참여형 메시지 보드를 설치하는 등 철저히 ‘시민 중심’으로 꾸려졌다.
출범식의 백미는 이 시장과 시민대표 6인이 함께한 공동선언이었다. 어르신, 농업인, 소상공인, 장애인, 청년, 청소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시민들은 저마다 민선 9기에 바라는 여주의 미래상을 가감 없이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들의 제안을 경청한 뒤 함께 공동선언문을 읽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중심에 두고, 더 낮은 자세로 누구나 행복한 여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초의 재선 시장이라는 역사를 만들어주신 12만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민선 9기는 시민의 기대를 여주의 성장으로, 여주의 성장을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가는 선순환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는 힘 있는 경제도시를 구축하겠다”며 “현장이 곧 답이고 시민이 곧 기준인 행정으로 더 큰 변화와 확실한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재임 시절 신청사 이전 잔혹사를 끝내고, SK하이닉스와의 상생협약을 끌어내며 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난제들을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출범식을 마친 이 시장은 곧바로 노인복지관으로 이동해 어르신 배식 봉사에 참여했다. 집무실로 돌아온 이 시장은 민선 9기 첫 공식 업무로 제1호 ‘여주시 도시재생(원도심 활성화) 추진계획’과 제2호 ‘경로당 밑반찬 지원 시범사업 추진계획’에 잇달아 서명했다.
침체한 제일시장과 경기실크 리모델링 등 원도심 활력 증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어르신 복지와 지역 농산물 소비를 동시에 견인하는 ‘여주형 복지모델’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