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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의 '도라에몽'… 추정가 최고 11억원에 경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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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꺼낸 다양한 비밀도구로 친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주는 파란색 친구 도라에몽. 1969년 첫 연재가 시작된 인기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일본 현대미술 거장이 그린 그림이 추정가 최고 11억원에 경매된다.

 

10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일본 작가 타카시 무라카미의 2019년작 ‘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가 추정가 7억2000만~11억 원에 7월 경매에 출품된다.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개최되는 이번 경매에 오르는 무라카미의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슈퍼플랫(Superflat)' 미학과 일본 국민 캐릭터 도라에몽이 결합된 대형 회화다.

타카시 무라카미 Takashi Murakami b.1962 Japanese 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 acrylic on canvas 100×100cm, 2019. 

도라에몽은 미래에서 만들어진 양산형 어린아이 돌보기용 고양이형 로봇으로 성별은 수컷이다. 뭘 해도 엉성하고 잘 되는 일이 없는 초등학생 노진구를 서포트하기 위해 22세기의 미래에서 찾아왔다. 경매에 오른 작품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대나무 헬리콥터를 단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화면 아래에는 무라카미의 상징인 스마일 플라워가 펼쳐진다. 유년의 상상력과 대중문화를 순수미술의 언어로 끌어들인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한국 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1991년작 '산'이 추정가 3억7000만~8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평생 탐구한 '산'을 만년의 원숙한 색면 추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이번 경매의 또 다른 중심축이다.

 

김환기의 작품도 2점 출품된다. 한지에 유채로 작업한 1970년작 '8-1-70'(7000만~1억5000만원)과 신문지에 유채를 더한 1968년작 '30-I-68 II'(5500만~1억5000만원)로, 뉴욕 시기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종이 작업이다.

 

단색화를 대표하는 윤형근, 박서보, 정창섭, 김창열, 이배의 작품도 대거 경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