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멤버십 회원에게 할인과 적립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것만큼 기존 회원의 구매 빈도와 객단가를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7일 ‘쓱7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적립 대상 상품의 실결제액 중 14%를 SSG머니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쓱7클럽은 월 2900원에 쓱배송·새벽배송·트레이더스 상품 구매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장보기 특화 멤버십이다. 판매자배송 식품은 3%가 적립된다.
SSG닷컴은 행사 당일 기존 7%였던 쓱배송 상품 적립률을 두 배로 높였다. 오는 15일까지는 회원에게 7%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행사 카드 결제 시 7% 청구 할인도 제공한다.
혜택 확대는 주문액 증가로 이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쓱7클럽 회원의 식품 주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전체 멤버십 회원 주문액도 16% 늘었다.
G마켓은 다음 달부터 ‘꼭 멤버십’ 회원이 스타배송 상품을 구매하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출시한 꼭 멤버십은 월 2900원을 내면 구매 금액에 따라 스마일캐시를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월 누적 구매액 20만원까지는 5%, 20만원 초과 320만원까지는 2%가 적용돼 한 달에 최대 7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한 달간 받은 적립금이 이용료 2900원보다 적으면 차액을 스마일캐시로 돌려주는 ‘차액 보상’ 제도도 적용했다. 다만 적립된 캐시는 출금할 수 없고 유효기간은 90일이다.
G마켓은 대형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도 멤버십 전용 적립 혜택을 더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꼭 멤버십 회원의 월평균 적립액이 평상시보다 19% 늘었고 가입자 수도 2.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12일까지 와우회원을 위한 할인 행사 ‘와우 멤버스데이’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6700여개 브랜드의 상품 10만여개가 참여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디지털 등 15개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회원에게는 매일 두 차례 7000원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료는 월 7890원이다. 회원은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 금액 제한 없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으며 로켓프레시는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넾다세일’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전용 혜택을 배치했다.
본행사에 앞서 멤버십 회원에게 15%와 7% 할인 쿠폰을 지급했고, 행사 기간에는 10%·7%·5%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일부 쿠폰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할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앱 이용 확대도 유도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이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조사 대상 주요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56.4%에서 지난해 59.0%로 상승했다. 올해 5월에도 58.6%를 기록해 60%에 육박했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단순 할인만으로 다른 플랫폼 고객을 끌어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일정한 이용료를 내는 회원에게 혜택을 집중해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을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회원이 혜택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적립과 할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구매 빈도와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멤버십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