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철의 여인' 대처 前 英총리 별세

장례식 국장에 준해 치러
朴대통령 9일 애도 조전
마거릿 대처(87)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대처 전 총리 대변인인 팀 벨 경은 이날 “대처 전 총리가 오늘 아침 뇌졸중으로 별세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벨 경은 “그가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면서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가장 훌륭한 총리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대처는 보수당을 이끌고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세 차례나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노동당 내각이 의회에서 불신임 결의를 당한 직후인 1979년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에 취임했다. 10여년 전 뇌졸중 증세가 나타난 이후로는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방광 문제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처 전 총리의 서거 소식에 크게 슬퍼했으며 유족에게 즉시 조의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성명에서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 위대한 총리,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영국 정부는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본인의 유언에 따라 국장으로 하지는 않지만 과거 여왕의 모친과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 때와 마찬가지로 국장에 준해 치러질 것이라면서 장례식은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자신의 명의로 된 애도조전을 영국 정부에 보낼 계획이다.

주춘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