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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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남에게 차인 남자, 성전환 후 다시 고백…결과는?

‘2년째 열애 중’인 이 그림 같은 커플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22살 에린 앤더슨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마릴린 먼로를 닮은 금발의 미녀 앤더슨은 사실 수년 전만 해도 ‘에런’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3살이었을 때부터 잘못된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확신했다. 

결국 그녀는 2년 전부터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자신이 꿈꾸던 몸매를 갖기 위해 유방확대 수술도 받았다. 그녀는 곧 자신이 ‘에린’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되었음을 SNS에 공표했다. 그러면서 여자가 된 자신의 사진을 여럿 게시했다. 

'에런'이라는 이름의 소년(왼쪽)은 성전환 후 '에린'이라는 여자(오른쪽)가 됐다

여자가 된 후 그녀는 여러 가지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재러드 노리스와 연인이 된 일이었다. 사실 그녀는 과거 남성이었던 때 재러드에게 한눈에 반해 SNS 메시지를 보낸 적 있었다. 그러나 답장을 받지 못했고 그것은 매우 우울한 경험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여자가 된 후 게시한 사진에 그가 ‘좋아요’를 누른 것이 아닌가. 에린은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제러드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보냈다. 5분 후 그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렇게 그들은 호감을 갖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마침 그다음 날이 에린의 생일이었다. 둘은 첫 데이트를 했고 일주일 뒤 연인이 됐다. 그리고 2년째 진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러나 재러드와 에린은 사랑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알렸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데이트하는 것을 즐긴다. “역겹다”, “죽었으면 좋겠다”. 재러드의 SNS에는 매일 이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수십 통 날아든다. 그러나 그는 “어떤 메시지를 받든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 시간이 아깝다”고 말한다. 재러드는 에린의 연인이자, 가장 강력한 지지자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