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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싸이더스 FNH 대표 "세계 최고를 위해 유럽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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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싸이더스 FNH 대표. 그는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여성영화인이다.
그는 지난해 12편의 영화를 개봉해 모두 17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1700만명이란 수치는 국내 영화관객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중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타짜’와 최강희 박용우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이 그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남는 작품이다.
‘타짜’는 ‘18세 관람가’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마케팅의 힘이 어우러지면서 683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시켰고, ‘달콤∼’은 빅스타가 없는 가운데도 드라마의 힘으로만 순이익 300%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올해 모두 8편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 그중 오는 4월에 개봉 예정인 차승원 주연의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와 야설록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김용균 감독)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장과 군수’는 막코메디가 아니예요. 두 남자의 이야기죠. 그 속에는 위트가 있고, 휴먼이 있어요. 유쾌한 차승원의 이미지를 맘껏 음미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겁니다. 그리고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와니와 준하’ ‘분홍신’ 등을 연출한 김용균감독의 작품인데 명성황후를 사랑한 한 무사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뮤지컬로도 나올 예정입니다. ‘원소스 멀티유즈’에 충실한 영화가 되는거죠.”
그는 그리고 2008년에 개봉할 ‘타짜2’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짜2’는 최동훈 감독이 맡지 않습니다. 아직 배우와 감독이 누가 될지에 대해 협의중입니다. 개봉일은 내년 설날쯤으로 보고 있어요. 워낙 시나리오가 탄탄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김미희대표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 중에 하나가 국내 영화의 유럽 진출이다. 우리 영화가 미국의 헐리우드나 중국, 일본 등과 함께 합작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유럽의 영화사와 함께 하기는 드문 경우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프로듀서로서 유럽에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유럽은 작품 하나만 가서는 안되죠. 회사 대 회사로 연결해 꾸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오랜동안 공을 들여야 합니다. 유럽은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코미디는 안된다고 했으나 ‘투캅스’가 선입견을 깼죠. 그리고 ‘결혼이야기’가 로맨틱영화 붐을 일으켰듯이 이제 유럽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럽쪽으로 가려합니다.”
김대표는 올해 한국 영화시장에 대해 결코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은 전망을 내놨다.
“항상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지요. 하지만 우리 영화의 토대가 결코 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영화인 특유의 ‘잡초근성’도 있구요. 위기론은 언제나 있었지요. UIP가 처음 직배를 했을때도 그랬고, IMF경제위기때도 그랬지요. 하지만 그때마다 잘해오고 있거든요. 팬여러분들이 항상 우리 영화를 아껴주시고, 우린 열심히 만들면 되는 거죠.”
김대표는 최근 ‘미녀는 괴로워’를 보고 ‘진짜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단다. 이것이 한국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래서 올해는 웰메이드 영화로 흥행시장을 넘볼 예정이다. ‘김미희=즐거운 영화’라는 공식과 함께 ‘김미희=웰메이드 영화’라는 또 다른 공식을 만들어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후반기부터는 영화배급 사업을 비롯해 영화가 뮤지컬, 연극, 만화, 드라마 등으로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형식도 시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표의 새해 포부는 한국 최고의 영화인에서 이제 세계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글 황용희 기자
hee7@sportsworldi.com
사진 이정근 문화프런티어(주식회사 진무)

김미희 대표 프로필

▲1964년 4월 18일생
▲1988년 단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8년 화천 공사 카피라이터 입사
▲1993년 시네마서비스 기획이사 ‘마누라죽이기’‘투캅스2’ ‘올가미’ 등
▲1998년 ㈜좋은영화 설립 공동대표이사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한국영화 흥행순위 역대 5위기록)
▲2001년 ‘선물’ 전국관객 116만명 동원
‘신라의 달밤’ 전국관객 442만명 동원
▲2002년 ‘피도 눈물도 없이’‘재밌는 영화’‘밀애’
▲2003년 ‘선생 김봉두’ 전국관객 248만명 동원
▲2004년 ‘아라한-장풍대작전’ 전국관객 205만명 동원
▲2004년 ‘여선생VS여제자’ ‘발레교습소’
▲2005년 ‘혈의 누’ 전국관객 227만명 동원
▲2005년 싸이더스FNH 공동대표이사(좋은영화-싸이더스픽처스 합병)

김미희 표 영화, 아기자기하고 인간미 풀풀



싸이더스 FNH에서는 올해 7, 8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된다. 개봉시기가 4월과 5월로 각각 잡힌 ‘이장과 군수’(장규성 감독)와 ‘어깨 너머의 연인’(이언희 감독)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아직 제작 혹은 선정단계다. 제작자의 눈에 띄기만을 기다리는 30여개의 시나리오 중 4, 5편이 싸이더스FNH의 이름을 달고 영화화될 예정. ‘작품’을 골라내는 김미희 대표의 안목이 절실한 대목이다.
올해부터는 김 대표의 ‘손맛’이 듬뿍 묻어나는 작품들이 만들어진다. 2005년 김 대표가 몸담고 있던 ‘좋은 영화’와 차승재 대표의 ‘싸이더스 픽처스’가 합병한 후 두 사람은 영화작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싸이더스FNH의 영화들을 양분해 김 대표와 차 대표가 각각 작품을 맡게 된 것이다. ‘이장과 군수’와 ‘어깨 너머의 연인’은 사실상 김 대표가 맡고 있는 영화다.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는 어른이 돼 만난 두 동창생의 뒤바뀐 운명을 그린 작품. 어릴 적 반장을 도맡아 하던 시골 노총각 춘삼이 어떨결에 최연소 이장에 뽑히고, 만년 부반장을 하던 대규가 군수가 돼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깨 너머의 연인’은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련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정완과 희수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여성의 결혼과 연애, 일과 섹스를 그린다. 이미연과 이태란 주연이다.
김 대표가 선호하는 영화의 색깔은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코믹하고, 휴머니즘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작품’이다. 제작사 좋은 영화의 대표이던 시절 만들었던 ‘선생 김봉두’ ‘여선생Vs여제자’ 등이 ‘김미희’표 영화의 대표작이며, 현재 후반 작업 중인 ‘이장과 군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차 대표의 굵직한 영화들과 함께 김 대표의 인간미 묻어나는 작품들은 싸이더스FNH의 다양한 라인업을 이룰 전망이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