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순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가 내년에는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미국 금융위기의 향방과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다른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의 취약요인으로 인해 달러는 다시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조치로 미 재정적자는 크게 늘고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경기 침체와 재정 부담 같은 취약요인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0년대 후반 미 정부가 저축대부조합을 구제하는 과정에서도 달러화가 잠시 강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달러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는 내년까지 약세를 지속하고 엔화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최악의 고비를 넘기면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상수지 균형을 가져다주는 적정 환율은 현재 1,09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환율이 최근과 같은 극심한 불안 양상에서는 점차 벗어나겠지만, 하향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경상수지 균형 적정환율은 1,0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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