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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얼마나 더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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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선제 대응”… 0.25%∼0.5%P 예상
일각선 “금융시장에 부담”… 동결 가능성도
한국은행이 오는 7일 열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관심의 초점은 오히려 인하 폭에 쏠려 있다. 0.25%와 0.5%포인트 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동결 전망도 있지만 목소리가 낮다.

금융경색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나 실물경기가 가파르게 침체국면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뚜렷해진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신용정책을 ‘완화’ 쪽으로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통화교환(스와프)계약 체결 발표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을 길게 보고 여유 있게 운용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도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교환계약을 맺어 최대 300억달러의 가용외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추가 금리 인하가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을 가져오겠지만, 넉넉해진 외환사정이 이를 충분히 흡수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금리인하 국제공조 흐름이 뚜렷한 점도 그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긴급 소집된 임시 금통위에서 0.75%포인트 내린 직후 11일 만에 열리는 정례 금통위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같은 폭으로 내린다면 지난 10월 정례 금통위 0.25%포인트 인하와 합쳐 한 달 새 1.75%포인트나 내려가게 된다. 단기간 기준금리 하락 폭이 지나치게 크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물가 불안과 시중 통화량 증가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물가는 아직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폭이 0.75%포인트로 워낙 커서 대외 금리차 부담이 줄었고 시중 유동성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수 있지만 정책 일관성을 고려해 0.25%포인트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0.50%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실물 쪽 우려가 있어 환율 등이 안정된다면 더 내릴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면 금리정책에서 ‘운신 폭’이 줄어드는 점이 부담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금통위원들은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인하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국내외 경기와 원화·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뒤 금리를 내리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사상 처음으로 0.75%포인트나 낮춘 긴급 금통위의 조치에 금융시장과 경제주체들이 막 적응하는 단계여서 한 박자 쉬고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