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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8일까지 직권상정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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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통해 밝혀… 막판 절충 주목
민주,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해제
‘육탄격돌’ 이런 국회 언제까지… 4일 오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인사들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앞서 3일 국회사무처의 강제 해산 시도로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남제현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4일 임시국회 회기(1월8일)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에 민주당이 5일 오전 8시를 기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점거농성을 해제하기로 해 여야가 대화를 통해 막판 절충안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성명’을 통해 “여야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며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한 뒤 “ 직권상정을 최대한 자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측근을 통해 “8일 임시국회까지는 직권상정이 없다고 해석해도 좋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국회 장기파행이 계속된다면 역사 앞에서 외로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로텐더홀 농성을 5일 오전 8시 해단식과 함께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장 농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당분한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김 의장의 약속을 전제로 ▲본회의장 즉시 정상화 ▲임시국회내 법안 선별 처리 등을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협상 촉구에 대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야당의 불법폭력 점거상태가 종식되면 김 의장의 뜻을 받아들여 정국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며 ‘선(先) 본회의장 농성 해제’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지난 3일 낮부터 국회 경위 및 방호원 140여명을 투입해 로텐더 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강제 해산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사무처는 낮 12시50분부터 자정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강제 해산을 시도했으며, 매번 격렬한 난투극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6명의 의원과 40여명의 보좌진 및 당직자, 국회 경위·방호원 20여명 등 60여명이 부상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 국회의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국회 경위과장을 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 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질서유지권도 불법이라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동원·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