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동반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23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웅진터널 인근 46번 국도 교차로에 주차된 싼타모 승용차에서 이모(40?서울중랑구)씨와 박모(19?춘천시) 양 등 남녀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해 쓰러져 있는 것을 산불감시원 윤모(39)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 양은 이미 숨져 있었고 이 씨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중태다.
윤 씨는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중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밖에 남자 1명이 쓰러져 있어 가까이 가 보니 차량 안에 3명이 더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이 타고 있던 승용차 창문에 청테이프가 부착돼 있었고 승용차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화덕이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자살 기도자들의 주소가 다른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8일 정선 민박집에서 4명의 동반자살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들어 강원도 내에서 4건의 동반자살 사건이 발생해 모두 12명이 숨졌다.
또 지난 22일 홍천의 한 펜션에서 남녀 5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했으나 펜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춘천 =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