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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긴장 서해 5도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2일 새벽 어민들이 꽃게잡이를 나가기 위해 조업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서해 5도에 오전 3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지자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했다. 연평도=연합뉴스 |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의 대응 분위기가 강경해졌다.
2일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배치에다 3일 장거리 정밀타격의 핵심인 공군 F-15K의 훈련모습을 언론에 공개키로 하는가 하면 강화된 군의 교전수칙을 선보여 유사시 북한과의 일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여기에 북한의 지하 핵시설 등을 겨냥한 레이저유도폭탄인 ‘GBU-28 벙커 버스터’까지 도입키로 했다.
◆‘윤영하함’ 실전배치=440t급 윤영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식을 가진 뒤 5개월여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이날 처음으로 서해상에서 작전에 투입됐다. 예정된 수순이지만 윤영하함의 서해 NLL 실전배치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참수리급 고속정 교체사업의 첫 번째 산물인 윤영하함은 2002년 6월29일 참수리 357호의 정장으로 서해 NLL에서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산화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해군이 갖는 자부심과 북한을 향한 적대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북 도발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윤영하함을 서해상에 배치했다는 것은 1, 2차 연평해전 때처럼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심리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도 풀이된다.
윤영하함은 대함전, 대공전은 물론 전자전까지 수행, 서해상에서 빚어질 전투상황에 가장 적합한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140㎞ 밖에서 적함을 타격할 수 있는 대함유도탄 ‘해성’과 사거리 16㎞가 넘는 76㎜ 함포, 분당 600발을 적함에 퍼부을 수 있는 40㎜ 함포를 1문씩 장착했다. 여기에 3차원 레이더와 최첨단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또 선체에는 겹겹이 방화격벽이 설치돼 있고,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적의 레이더탐지를 최대한 회피토록 했다.
◆F-15K 대비태세 훈련 공개와 강화된 교전수칙=공군은 3일 대구기지에서 북한 도발에 대비한 F-15K의 전투태세훈련 현장을 공개키로 했다. 그러면서 F-15K가 북한의 도발시 수행하게 될 실제 작전계획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램-ER, JDAM, AIM-120 등 첨단무기 장착과 무장 성능도 공개되며, 공대지 폭격 자료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공군이 F-15K의 전투훈련 모습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F-15K 정밀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북한 기지 등을 초토화한다는 방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군의 교전수칙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응징 보복’에 대한 지시가 없어 피해가 컸던 2차 연평해전 때와는 달리 군은 북측이 선제도발을 해올 경우 발포 여부를 상관에게 묻지 않고 지체없이 보복타격을 할 수 있도록 방아쇠를 ‘반자동 모드’로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28 폭탄을 도입키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