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트스로 명성이 높았던 유진박의 최근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8살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유진박은 1996년 KBS '열린음악회'를 통해 국내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앨범을 선보이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진박의 처참한 현재'란 제목으로 유포된 동영상 속 그는, 기계적으로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는가 하면 촬영자의 간단한 요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온전치 못한 모습이다.
<유진박의 지방 공연 모습을 담은 게시물>
게다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각종 콘서트로 분주했던 그가 지방의 이름 없는 행사장을 전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유진박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천재 뮤지션이 지방 행사장에서 할머니들과 막걸리 마시며 사진을 찍다니, 뭔가 크게 잘못됐다', '도대체 그동안 유진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네티즌이 유진박의 전 소속사인 F사를 주목했다. F사는 지난해 말 유진박의 가족들로부터 "강제로 행사스케줄을 소화시키고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의 연락도 차단하고 있다"며 신고를 당한 바 있다. 당시 F사 대표 김모씨는 유진박과 함께 경찰서에 나타나 '감금설'을 강력 부인했지만, 진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진박이 "잠오는 약이 필요하다"며 횡설수설해 의혹을 샀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진박의 감금·폭행설뿐 아니라 약물복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내달 2일에도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서 유진박의 공연이 예정돼 있는 등 행사 스케줄이 확인되자 '안정이 필요해 보이는데 누가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냐'며 '당장 스케줄을 취소하고 유진박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처럼 논란이 증폭되자 유진박의 현 소속사는 "유진박은 지난해 11월 부모님의 동의하에 소속사를 이곳으로 옮겼다"며 "유진박이 공연하는 걸 좋아하고, 우리가 마구잡이로 스케줄을 잡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유진박이 지난 6월까지 공연을 하다 현재 미국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가 있다"며 "다음달 공연을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며 어디가 아파서 간 것은 아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 소속사와는 "다 정리가 됐다"며 "이번 일로 유진박의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받아 고충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문제가 된 동영상 대부분이 올해 촬영된 것이다', 'F사의 김대표 미니홈피에 지난 4월까지 유진박의 자료가 업데이트 되었는데 소속사를 옮긴 게 맞느냐', '새 소속사의 해명도 찜찜하다'며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지난 1998년 '열린음악회'에서 선보인 유진박의 인상적인 연주 '데킬라'와 지난해 한 공연에서 선보인 같은 곡의 동영상을 함께 공개, '특유의 열정이 사라져 아무 감흥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해당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고국을 찾아온 유망한 뮤지션이 몇년 사이 이렇게 망가졌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며 '가족이 나서서라도 이번 의혹을 꼭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시뉴스 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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