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씨 묘역을 관리하고 있는 재단법인 갑산공원 전병기 관리사무소장은 15일 "쇠망치로 추정되는 대형 도구로 묘역 벽면을 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묘역을 순찰하던 전씨는 최씨 묘역에 있던 꽃다발이 3~4m 거리 잔디밭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어 묘역 뒤쪽 벽면이 다른 석판으로 가려져 있는 것을 들쳐보다 원래 화강암 벽면이 깨지고 유골함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전씨는 "깨진 벽면이 화강암 재질에 두께가 7㎝나 돼 쇠망치와 같은 대형 공구 외에는 부수기 어렵다"며 "아마도 15~16차례 정도 내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빈 소주병 2병이 묘역 뒤쪽 벽면 바로 앞에 놓여 있었고 병마개가 2~3m 거리에 각각 흩어져 있었다"며 "만약 절도범이 소주를 놓고 제사를 지내려고 했다면 묘역 앞쪽에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도범이 꽃다발을 버리고 술을 마신 것으로 짐작하면 극성팬의 우발적인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묘역 벽면을 부수기위해 쇠망치 추정 도구까지 동원했다면 계획적인 범행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씨는 최씨 묘역 모서리 4~5m 거리에 3m 높이로 설치돼 있는 CCTV와 관련해 "24시간 전원이 작동되는 있었기 때문에 관리사무소가 알지 못하는 고장이 없는 한 영상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공원에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며 24시간 묘원을 관리하고 있었고 14일 오후 6시~6시30분 사이 묘원을 순찰할 때에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평경찰사 관계자는 "CCTV 분석결과 지난 12일 낙뢰를 맞아 카메라가 깨졌다"며 "사건 당일 CCTV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