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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장성들의 대장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김상기 3군사령관의 삼정도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수치에는 대통령과 해당 장성들의 이름과 계급이 적혀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마이크로 크레디트 뱅크재단인 ‘미소재단’을 만들어 2조원을 전국 서민에게 골고루 지원하려 하는데, 이는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에 의한 직접 서민금융을 하는 것”이라며 “서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라도 푸근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진심으로 우리가 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애틋한 심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자세로 무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하고 잘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보다 많은 서민에게, 보다 많은 기업이, 보다 많은 혜택을 지원하기 위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의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친서민 일정은 ‘9·3개각’ 후 부쩍 늘었다. 포천 장애인시설(4일), 남대문시장(10일), 홍천 고추농가(14일)의 방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53.8%까지 오른 데는 친서민 행보가 주효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대선 때 지지세력인 서민·중산층을 다시 끌어들인 동인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국민이 알아주기 시작했다”며 “이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친서민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 중시는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 친서민을 통한 대국민 직접 정치의 성과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나아가 ‘여의도 정치’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을 매끄럽게 끝낸 것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뒤탈’만 없다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15일 권력구조 개편에 국한한 ‘제한적 개헌론’을 제기한 것은 정치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예전과 달리 정치적 모험과 부담을 비켜가지 않겠다는 식이다. 핵심 참모는 “정치든 뭐든 한번 한다면 제대로 하는 게 MB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허범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