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5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에서 건축물 에너지 감축을 골자로 하는 '녹색도시ㆍ건축물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건설사들이 개발중인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주거용 건축물에 대해 2025년 `제로에너지 의무화'를 목표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2012년 현수준 대비 30%, 2017년에는 60%를 감축하는 등 기준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들은 이에 대해 최근 수년간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ㆍ적용해오고 있어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실현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시공비 등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 절감 아파트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다양한 아파트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ㆍ적용해왔는데 특히 냉난방 에너지 절감 방안은 일부 상용화 단계에 이르는 등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대림산업은 작년 울산에 분양한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분양된 모든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를 `에너지 초절약형'으로 시공하고 있다.
고성능 단열재와 보일러, 3중유리로 된 창호, 태양광 발전 등을 이용해 국토해양부 표준주택 대비 냉ㆍ난방 에너지 30~40% 가량 절감 가능하다.
이 회사는 또한 내년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 비율을 50%로 높이는 한편 1㎡당 연간 3ℓ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개념의 `에코 3ℓ 하우스'를 개발해 2012년부터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정부 목표보다 5년 앞선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주거용 건축물인 `그린 프리미엄' 개발에 나섰다.
그 첫단계로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청라 푸르지오를 표준주택 대비 에너지 30% 절감형으로 시공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률을 2011년 50%, 2014년 70% 등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제로 에너지' 단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작년부터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힐스테이트' 일부 단지에 적용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단열기능이 대폭 개선된 창호시스템을 도입,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절감률 50%, 전체 에너지 사용량 절감률은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내년 5월 입주예정인 `래미안동천' 아파트을 비롯해 최근 시공중인 아파트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줄였고, 68가지 친환경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60% 줄인 시범주택 `그린투모로우'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제로에너지' 아파트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택문화관 `자이갤러리'에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을 열었다.
◇시공비ㆍ분양가 상승 `불가피' = 하지만 정부의 방침 대로 2025년까지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실현하려면 시공비 등 비용 상승과 그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60% 감축한 `패시브 하우스' 수준의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시공비가 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비용 상승분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분양가에서 시공비보다는 택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상용화에 맞춰 단가를 충분히 낮출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분양가는 어느정도 오를 수밖에 없겠지만 오름폭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보다 유지 관리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도 중ㆍ장기적인 비용절감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2025년까지면 영국 등 선진국보다 의무화까지 최대 9년정도 더 여유가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재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해 목표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개발로 비용 상승분을 상쇄하고 정부가 적절한 지원을 해줄 경우 적정 공사비 안에서 시공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2010~2012년 아파트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시공비 최고 30% 상승..분양가도 영향 예상
시공비 최고 30% 상승..분양가도 영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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