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들의 명단과 행적이 담긴 ‘친일인명사전’이 8일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을 대체로 ‘환영한다’는 의견이었지만 일부는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삶의 의지’는 “과거를 청산하고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고, 그것으로 부끄럽지 않은 행동양식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과거청산을 반대하는 것은 과거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밀밭사이로’는 “국민 위에서 군림하며 호의호식한 사람 중에 친일파가 많았던 것 같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후손들은 호구지책이 없었다”며 “지금이라고 후손들이 부끄럽지 않게 친일파를 청산하고 국기를 바로 잡아서 민족의 기강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face’는 “죄 짓고는 못사는 걸 알게 됐다”며 “잘나고 싶은 욕심이 욕심을 낳아 잘못된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적었다.
친일 후손들에 대한 충고도 있었다. 아이디 ‘룸비니’는 “친일 후손들은 조상이 우리 민족에 어떤 크나큰 범죄를 저질렀는지 솔직히 인정하고, 다시는 가문에서 이 같은 조상이 나오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국가와 민족에 충성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도리”라며 “발 아래 자기 그림자만 보지 말로 진정으로 목숨 바쳐 이름 모를 곳에서 일제와 싸우다 돌아가신 애국선열들에게 찾아가 반성의 참배를 하는 것이 훌륭한 백년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친일인사 공개에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았다.
아이디 ‘마당쇠’는 “친일 인사 공개는 갈등을 유발시키는 일”이라며 “일제시대 잘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친일이고, 거지로 산 사람이 모두 애국자는 아니다. 또 한 순간의 행적만 가지고 친일이라고 할 수 없다. 박해를 견디지 못해, 먹고 살기 위해 친일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 따지만 그 시절 모든 사람이 친일파”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야구재밌다’는 “지금의 잣대로만 바라봐서 처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광복 후 들어선 정부가 해결했어야 할 문제를 지금까지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말해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당시 일제에 협력한 것이 아닌 그저 사회 내부 엘리트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친일파고 일방적으로 몰고, 하나의 근거로만 친일파다, 아니다라고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부족한 부분이다. 또 지금의 친일 정리가 역사 정리에 앞서 어떤 세력의 이해관계나 논리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역사인식일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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