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마케팅 회사가 현금을 뿌리겠다고 홍보했다가 돌연 취소하자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멜로라마라는 온라인 마케팅회사는 지난달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5~500유로짜리 현금 4만유로(약 6900만원)가 담긴 자루 5000개를 14일 파리 도심 에펠탑 인근에서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에펠탑 인근 광장에는 ‘돈벼락’을 맞으려는 시민 70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같은 홍보 계획을 전해들은 파리 경찰은 돈다발을 줍기 위해 시민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혼란이 야기되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며 행사 일정 제고를 권고했다. 멜로라마 측은 경찰의 의견을 수용해 현금 배포 행사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행사 취소 사실을 모른 채 에펠탑에 모였던 수 많은 시민은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듣고 격분했다. 순식간에 시위대로 돌변한 시민은 현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과 경찰차 등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차량이 파손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십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9명을 구류 조치했다.
멜로라마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랑타빌리웹 그룹의 장 밥티스트 데크루아 베르니에 회장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현금을 나눠주는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은 이에 대해 “실제로 돈을 뿌리지도 않고 웹사이트 홍보만 톡톡히 했다.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라고 비판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