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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이 세종시 최대 수혜지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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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충북도 업무보고… 설 연휴 앞두고 여론전 행보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세종시가 들어서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형성되면 충북이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세종시가 들어서면 특히 오창·오송 지역은 과학비즈니스 벨트로 먼저 터를 닦아 놓고 준비를 해둔 곳이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은 (세종시)피해지역이 아니라 수혜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수혜론’은 이 지역에 퍼지고 있는 ‘역차별 우려’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충북의 수정안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며 “세종시 집중 배려 탓에 인근지역이 차별받는다는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충북 청주공항을 방문해 정우택 충북지사(오른쪽)에게서 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지난달 11일 수정안 발표 후 이날 처음 충청권을 찾았다. ‘세종시’라는 단어도 지난달 12일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 후 거의 한 달 만에 직접 입에 올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전을 겸해 세종시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우리끼리 싸울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다”며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둘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장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을 겨냥한 언급으로, 초점은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에 맞춰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심 잡기용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 숙원사업인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공항의 항공기정비센터 및 항공정비복합산업단지 유치를 지원하겠다며 즉석에서 관계부처 차관에게 지시했다.

허범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