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격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산업현장의 수요에 따라 변하는 것을 반영해 국가기술자격체계도 대폭 정비된다.
노동부는 17일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산업적 수요를 감안해 자격검정을 폐지 혹은 신설하고, 각 산업에 필요한 기술·기능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할 ‘스킬맵(skill map)’을 작성하는 등의 ‘제2차 국가기술자격제도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 수요가 낮아진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 활용능력 3급 등 기초사무 분야 IT 자격은 국가기술자격에서 제외돼 민간 자격으로 바뀐다. 대신 태양광 발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상 감정, 화재 감식 등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산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와 관련된 자격이 신설된다.
국가기술자격 분류·등급 체계도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현재 556종목에 이르는 국기기술자격의 직무 및 직종과 등급 분류 체계가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기능 체계와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전 산업분야에서 필요한 기술·기능을 파악하고, 자격운영 및 훈련, 고용정책 수립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스킬맵을 올해부터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격검정의 현장성 강화를 위해 산업별 협회나 단체가 수요 파악, 출제 기준 개정 등을 직접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자격정책 결정 과정에 산업현장 전문가의 참여 비율을 지난해 말 40%에서 2012년까지 70%로 높이기로 했다.
또 효과적인 직업능력 평가를 위한 검정 방법이 다양해진다. 필기나 실기시험으로 정형화된 검정 방법에서 벗어나 종목 특성에 따라 현장 실무능력 인증, 면접 및 구술시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도입한다는 게 노동부의 계획이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국가기술자격이 학력 중심의 사회에서 능력중심의 사회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 ■국가기술자격제도발전 기본계획 주요내용 | |
| 산업수요에 맞는 기술자격 틀 재설계 | ●활용도 높은 기술 토대로 자격 분류·등급체계 개편 ●기초사무분야 IT자격의 폐지 ●녹색산업 분야 종목 신설 |
| 자격제도 운영의 현장성 강화 | ●제도 운영에 현장 전문가 등 산업계 참여 확대 ●컴퓨터시뮬레이션, 구술시험 등 검정 방법의 다양화 ●검정시 공공기관 활용 극대화 및 권역별 상시검정센터 건립 |
| 자격취득자 활용지원 강화 | ●불법대여 단속 확대 ●선진국과의 상호인정 확대 및 개도국 대상 제도 수출 |
| 자격 제도 인프라 확충 | ●기업의 인사관리에 자격 활용실태 파악 |
| 자료:노동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