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문화와 AI가 만난 시대에서 팬심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21일 새벽 방송되는 ‘AI토피아’에서는 진행자 궤도와 함께 AI 뉴스레터 디렉터 최소영, 엔터문화연구소 대표 차우진이 출연한다. 세 사람은 ‘팬심의 신세계’를 주제로 AI 기술이 만들어내는 팬덤 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덕질 방식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궤도는 팬들로부터 버블 입성을 요청받았던 경험을 전하며 팬과의 소통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에 차우진은 버블이 1:1 관계가 아닌 다수의 팬이 동시에 연결된 관계성 기반 소통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은 이를 인지하면서도 ‘나만을 위한 답장’처럼 느껴지는 순간에서 특별한 감정을 경험한다고 덧붙인다.
AI 기반 소통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팬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효율이 아닌 아티스트의 진정성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궤도 역시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소통 과정에서 “AI 같은데?”라는 반응을 종종 접한다고 전하며 공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곁을 떠난 아티스트를 다시 만나는 AI 기술도 조명된다. 얼마 전 ‘신해철의 라디오 방송’이 AI 기술로 복원된 사례가 소개되며, 방송 시작과 함께 “저는 故 신해철 씨의 음성을 복원한 AI입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에 차우진은 실제에 가까운 목소리가 구현되면서 당시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AI 커버곡과 팬 제작 콘텐츠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진다. 차우진은 팬들의 2차 창작 문화가 오랜 시간 팬덤을 움직여온 중요한 동력이었다며, AI 커버 콘텐츠 역시 그 연장선에서 놀이와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영은 이러한 흐름이 저작권과 초상권, AI 학습 데이터 활용 문제 등 새로운 권리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는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의 시그니처 인사말 ‘Hey, it’s Taylor’ 저작권 보호 추진 사례와 유튜브의 AI 유사성 탐지 기술 도입 등 플랫폼 차원의 대응 움직임도 함께 소개된다.
팬들의 마음과 AI 기술이 만나 만들어내는 변화의 의미를 살펴볼 때 우리는 비로소 팬덤 문화에 대해 좀 더 깊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