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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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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들, 백령도 침몰해역서 위령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30일 백령도 침몰해역에서 고인의 넋을 달래는 해상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낮 12시쯤 백령도 침몰해역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유품으로 장례를 치른 고 이창기 준위 등 산화 장병 6명의 유가족을 포함해 ‘46용사’의 유가족 12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46용사의 넋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헌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이 30일 서해 백령도 침몰해역에서 고인들의 넋을 달래는 해상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해군 제공
유가족들은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오열과 슬픔 속에 보낸 한 달여 시간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아들, 남편의 이름을 외치다가 다시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유가족들은 함상에서 침몰해역을 바라보며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 박경수 상사의 사촌형 경식씨는 “어제 유품 가지고 안장하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부디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라고 넋을 달래줬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넋을 달래고 영면을 기원한 유가족들은 청주함을 타고 오후 늦게 평택 2함대로 돌아왔다.

유가족들은 보상과 유품인수 등에 대한 군과의 협의가 남아 2함대 임시숙소에 계속 머무르며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나재봉(고 나현민 상병 부친) 대표는 “위령제를 지낸 만큼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임시숙소에 모여서 앞으로 일정 등을 얘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