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30일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에 대해 “알루미늄 쪼가리인데 우리 것과 좀 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필요시 (북한에 대해)무력시위를 할 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채증물 분석결과를 묻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금속 성분인데 뭔가 특이하다는 것이다. 무엇의 부품 등인지, 함정의 재질과 좀 다르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은 이달 중순 천안함 침몰사건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 수집 및 분석에 박차를 가해왔다. 김 장관은 금속성분 4건, 플라스틱 1건의 채증물에 대해 “미세한 3㎜ 정도 되는 조그마한 파편부터 4∼5㎝인 것도 있다. 함정 내에 있는 재질과 같은 경우 금방 확인되고, 그 외 확인이 안 되는 것을 중점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함정 내 재질과 다른 것이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것이 아닌 것을 찾아내서 그것이 어떤 공격을 했다면, 공격한 물체와 관련된 것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참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플라스틱 파편이 천안함 공격무기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자위권 행사를 검토했는가”라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안이 나올 수 있으므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적용시키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 무력시위 방법으로 핵 폭격기와 같이 발진이나 배치만으로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의 질문에 “좋은 무력시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유사한 군사적인 조치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조사 참여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기밀 노출 없이 단순한 사건 규명으로만 (조사활동이) 제한될 경우 중국, 러시아와도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검토 논란에 대해서 그는 “천안함 사건과 전작권 전환이 직접적 연관성은 없으나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함께 자리한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침몰 당일 사건 발생 49분 만에 최초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 “지휘통제실 반장이 (상황)전파를 (하는 것을)빠뜨리지 않았나 싶다”며 “잘못된 점이 있었음을 시인하며, 깊이 반성하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金국방 “필요시 자위권 행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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