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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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新냉전시대' 오나] ‘천안함’ 안보리 회부 속도 낸다

외교2차관 訪美 4일까지 시기·국제 공조 조율
유엔 주요관련국 등과 협의 구체일정 결정키로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제공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천 차관의 방미 성과에 따라 정부의 천안함 사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회부 시점과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상임 이사국이나 비상임 이사국 등 주요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구체적 내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영우 차관이 본부의 지침에 따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국과의 협의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천 차관의 방미 성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회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천 차관은 방미 기간 워싱턴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만나 천안함 사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또 이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날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뿐만 아니라 의장국인 멕시코 등 주요 비상임 이사국 대표들를 두루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천 차관의 뉴욕 체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4일 중 천안함 사태가 안보리에 공식 회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천 차관의 이번 미국 방문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