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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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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고나니 총리가…누군지 몰라"
김태호 "지도자 미리 정하는건 사회주의"
김문수 경기지사가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발탁과 자질을 문제 삼자, 김 내정자가 반박하고 나섰다. 여권 대권주자 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듯하다.

김 내정자는 10일 오전 출근길에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가 대변인을 통해서 여러 가지 해명을 했으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지도자를 뽑는 시스템은 다르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를 두고 ‘깜짝 인사’,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이라고 지적한 김 지사의 전날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태호                             ◇김문수
하지만 여권 내부의 걱정스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 내정자는 “김 지사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참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 경기도 2청 회의실에서 200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갑자기 자고 나니까 어! 이 총리가, 이 사람이 누구지? 갑자기 그냥 누가 나타나는데 이게 누군지 뭐,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김 내정자의 발탁이 ‘깜짝인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지금 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이며, 차세대 지도자는 누구라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고 예측할 수 있어 그 사람의 개인 특성과 성향까지 다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 내정자를 두고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과거의 경력을 쌓아서 어떻게 검증을 받아서 이 나라를 어느 나라로 끌고 가서 저 사람한테 기대할 게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예측과 검증된 역량에 대한 믿음이 없다”며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을 지적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