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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프트뱅크에 망신…한-일프로야구 격차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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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앞에서는 한국시리즈 챔프 삼성의 투수와 타자는 없었다. 

삼성은 26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 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했다. 전날 호주 대표 퍼스 히트를 10-2로 격파했으나 이날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한국 프로야구 망신만 시킨 셈이 됐다.

이날 삼성과 소프트뱅크의 경기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격차를 새삼 실감하게 만든 무대였다. 탐색전 성격이 강한 예선이었기에 주력 투수를 아끼며 이우선과 2군 투수인 이동걸 등을 투입한 마운드보다는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은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 그리고 상대 실책 하나까지 묶어 충분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해결 능력의 부재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득점권 찬스에서만 7타수 무안타로 무려 10개의 잔루를 남겼다. 무기력 그 자체였다. 수비진은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특히 삼성의 투·포수는 도루를 7개나 허용하며 대패를 자초했다. 야수들은 물론 벤치조차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 

한국 야구가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와 국가 대항전인 아시아선수권대회·올림픽·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틀어 일본에 이처럼 무기력하게 완패한 건 2009년 WBC 아시아 예선에서 2-14(7회 콜드게임 패배)로 진 이래 2년 만이다.

고쿠보 히로키·마쓰나카 노부히코 등 간판 거포들이 부상 등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한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기동력과 작전에 이은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짓는 ‘스몰볼’을 펼치겠다고 선언했고 이날 삼성을 제물로 위력을 선보였다. 더욱이 23살에 불과한 선발투수 야마다 히로키는 덤비는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7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빼내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마디로 공·수 모두에서 소프트뱅크가 삼성을 갖고 놀았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