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런 광고는 치워 달라. TV에서 쓰레기물을 보는 게 싫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 대변인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를 공격하는 선거캠페인 광고 영상에 대해 들은 말이다. 롬니 측이 아니라 자신과 인터뷰를 한 CNN방송 사회자가 쏟아낸 불평이다. CNN의 ‘브루크 볼드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애슐리 밴필드(45·사진)가 15일(현지시간) 밴 라볼트 대변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사모투자회사인 베인 캐피털과 관련성을 부각해 롬니를 공격하는 오바마 캠프의 2분짜리 TV 광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물고 늘어졌다. 이 광고는 롬니가 베인 캐피털 최고경영자 시절 캔자스시티의 철강회사를 사들였다가 이익만 챙기고 파산시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베인 캐피털이 파산할 때 롬니가 거기에 없었는데도 공격하고 있다”며 “정당한 공격인가, 지저분한 공격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인터뷰어로서 선을 넘어 아예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서로 예의를 지켜라. 당신네 후보를 추켜세우지, 상대편 후보를 깎아내리려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라볼트는 “철강회사가 파산하고 결국 750여명의 철강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때 롬니도 거기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1988년 캐나다 CJBN에서 방송기자 생활을 시작한 밴필드는 MSNBC, TruTV, ABC를 거쳐 CNN의 ‘얼리 스타트’ 프로그램 앵커를 맡고 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