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팬클럽이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중립’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정 전 의원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에 보낸 편지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공론에 붙이면 불화가 조성될 수도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편지에서 “지금은 우리 내부의 편을 갈라 힘을 분산시킬 때가 아니다. 민주당 다섯 분의 후보는 모두 훌륭한 우리의 자산이자 힘”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미권스가 해야 할 일은 경선 선거인단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일”이라며 “지지할 후보는 마음에 담아두고 각자의 뜻을 표현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홍성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권스는 지난 16일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문 후보 지지에 대한 회원 의견 수렴에 들어갔고, 19일 오전 문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편지는 미권스가 지지 후보 의견 수렴에 돌입한 17일 작성됐다.
미권스 내부에서도 문 후보 지지의 적절성과 결정 절차를 두고 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 시기에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게 옳은가”, “나는 참여한 적이 없는데, 인정할 수 없다”, “팬클럽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의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권스는 중립이 아니라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며 문 후보 지지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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