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민주통합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되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이 아니다. 야권 대선 후보 구도의 최대 변수는 과연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박근혜 후보 대 야권단일후보 간의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는가다. 야권표 결집은 보수층의 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를 꺾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이번 대선 구도는 야권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느냐, 누가 박 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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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원장 문재인 후보 손학규 후보 김두관 후보 |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고공 지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안 원장은 31.0%로 35.9%를 기록한 박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후보만 11.3%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에 턱걸이했을 뿐 손학규, 김두관 후보는 각각 3.6%, 2.8%에 불과했다.
특히 엎치락뒤치락하던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선 안 원장이 49.2%대 44.1%로 박 후보를 앞섰다. 최근 검증 공세 속에서도 안 원장의 지지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민주당이나 안 원장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후보단일화에 실패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대선에선 지더라도 당은 지키자’고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 민주당 내에서 ‘당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세력과 안 원장에게 동조하는 세력이 대결하면서 단일화 룰 싸움도 벌어지고 일부 세력이 당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