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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항마는 누구?… 야권 후보단일화가 승부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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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구도 어떻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대선 후보 공천장을 거머쥐면서 국민 시선은 다시 야권에 집중됐다. 일찌감치 후보를 정한 여당과 달리 야권에선 대선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후보 단일화 치킨게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부터 민주통합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되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이 아니다. 야권 대선 후보 구도의 최대 변수는 과연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박근혜 후보 대 야권단일후보 간의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는가다. 야권표 결집은 보수층의 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를 꺾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이번 대선 구도는 야권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느냐, 누가 박 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원장                    문재인 후보                     손학규 후보                    김두관 후보
현 시점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당 밖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고공 지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안 원장은 31.0%로 35.9%를 기록한 박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후보만 11.3%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에 턱걸이했을 뿐 손학규, 김두관 후보는 각각 3.6%, 2.8%에 불과했다.

특히 엎치락뒤치락하던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선 안 원장이 49.2%대 44.1%로 박 후보를 앞섰다. 최근 검증 공세 속에서도 안 원장의 지지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안 원장이 뜨면 뜰수록 민주당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도 안 원장과의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이번 대선 구도의 주요 변수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한 뒤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상황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안 원장은 시민 사회 후보로 대선에 뛰어든 뒤 독자적으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민주당이나 안 원장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후보단일화에 실패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대선에선 지더라도 당은 지키자’고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 민주당 내에서 ‘당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세력과 안 원장에게 동조하는 세력이 대결하면서 단일화 룰 싸움도 벌어지고 일부 세력이 당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