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공약 포기 아냐” 반박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을 공약한 이유와 소신, 축소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한 뒤 야당 등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손해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입기간이 길수록 가입자가 받게 되는 총급여액은 늘어나 더 이익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의 임의가입자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안으로 기초연금을 시행하면 국민연금 가입기간 12년이 넘는 가입자들은 기초연금이 감액돼 불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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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취 고민중?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해 인책 사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기초연금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박 대통령은 또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반드시 필요한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신장성 높은 부가가치세 일부를 지방에 넘겼다”며 “보육을 비롯한 복지수요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 보전대책에 대한 전국 지자체 반발이 거센 점 등을 감안한 발언이다.
◆야당 “공약·민생·미래 포기 예산”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에 대해 공약·민생·미래를 포기한 ‘3포예산’으로 규정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27일에는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보건복지위를 열어 복지공약 후퇴를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공약 연기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거짓말을 하려면 크게 하라, 반복하라. 그럼 대중은 믿는다’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말이 생각날 지경”이라고 험구도 서슴지 비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박 대통령 사과는 다시 한번 엄중하게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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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찌푸린 김한길 민주당 김한길 대표(앞)가 26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 ‘공약파기 거짓말정권 규탄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대표 공약들을 모두 뒤집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김재홍·홍주형 기자 h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