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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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는 누구…메이퀸에 외무부 출신 '수재'

 

‘맥도날드 할머니’로 유명한 권하자 할머니(73)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권 할머니가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권 할머니는 S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할머니가 서울 정동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할머니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 출신인 권 할머니는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경험도 있었다. 또 대학교 재학 중에는 ‘메이퀸’으로 뽑히기도 하는 등 외모와 실력에서 출중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할머니는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10만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고 말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결국 쓸쓸히 세상을 떠난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됐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